현대글로비스, 현대·기아차 물량 뺏기나?…반대급부 생각하면 '악재가 호재'

2016-06-20 11:14 / 2016-06-22 09:08 [한국어]

"현대·기아 수출차, 미국 배에 실어라?" 


현대글로비스에게 악재일 것 같은 재료가 잘 되면 오히려 호재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미국이 한국산 자동차 수출 시 미국 선박 이용을 요구하고 나설 움직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가운데 현대글로비스 주가가 악재로 주춤거리고 있다. 


한국투자증권 윤희도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는 현대·기아차 완성차 수출물량 50%의 해상운송을 담당하고 있다"면서 "악재로 볼 필요믐 전혀 없으며 잘 되면 오히려 호재"라고 진단했다. 


지난해 한국에서 미국으로 수출된 현대·기아차는 총 81만대이며 현대글로비스는 올해 약 26만대의 완성차를 미국으로 실어 나를 전망이다.


작년에 우리나라가 수입한 미국차는 1만7000대다. 현대글로비스는 56척의 자동차 운반선을 운영 중이며 미국에는 리버티 마리타임(Liberty Maritime)이라는 선사가 유일하게 두 척의 자동차 운반선을 보유하고 있다. 


윤 연구원은 "미국은 3년 전부터 한국의 완성차 해상운송 부문 참여에 관심을 보였다"면서 "현대글로비스는 미국의 군수물자 해상운송 등의 반대급부가 있다면 요구에 응할 수 있다는 입장"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기아차의 물량 좀 내줘도 현대글로비스의 매출과 이익은 줄어들지 않을 것이라는 게 윤 연구원의 판단이다.현대·기아차 수출물량의 50%를 담당하는 것은 현대글로비스와 자동차회사들과의 2년 단위 계약이다.


이 계약관계는 앞으로도 계속될 전망이므로 현대글로비스가 미국 선사에 일정 물량을 넘겨 준다면 현대글로비스가 현대·기아차에서 받은 운송 물량을 다시 미국 해운업체에 넘겨주는 구조(forwarding)가 될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되면 현대글로비스의 매출액은 감소하지 않으며 직접 수행하던 사업의 일부를 외주 형태로 돌리게 되는 것이다.


비용 측면에서는 직접비용이 감소하는 대신 지급수수료가 늘어나며 마진이 다소 줄어들 수 있다.


하지만 차를 내려 놓고 빈 배로 돌아올 때 미국에서 받아 낼 반대급부(군수물자 수송 등) 물량을 채워 충분히 만회할 수 있다. 


윤 연구원은 "현재 미국 국적 자동차 운반선이 두 척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약간의 물량을 내 줄 때 선박도 같이 빌려줘야 할 수 있어 대선수입도 기대해 볼 수 있다"면서 "이번 이슈는 악재가 아니라 잘 되면 호재일 수 있다"고 평가했다.


윤 연구원은 올해 현대글로비스의 매출액이 15조6410억원, 영업이익 7660억원, 당기순이익 5720억원을 기록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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