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롯데 상장③] 2006년 롯데쇼핑 상장 복사판 ‘우려’… 국내 대표주관회사도 동일

2016-06-10 13:46 [한국어]

◆롯데쇼핑 공모가 40만원이 22만원 선에서 거래, 미래에셋대우 또 맡아


‘신영자 리스크’로 이달 29일 예정된 호텔롯데 상장이 우여곡절 끝에 내달 21일로 잠정 결정됐다.


호텔롯데는 신영자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의 롯데면세점 입점로비 연루 의혹이 제기되면서 정정 증권신고서에서 공모가를 당초 9만7000원~12만원에서 8만5000원~11만원으로 낮췄다. 


호텔롯데는 또 이달 15~16일로 예정됐던 수요예측은 7월 6~7일로 연기했으며 이달 21~22일 청약 일정은 7월 12~13일로 늦췄다. 그러나 공모주식 수는 4785만5000주(신주모집 3420만주)로 변동이 없다. 


호텔롯데의 상장과 롯데쇼핑의 상장에는 몇가지 공통점을 갖고 있다. 


호텔롯데가 증권신고서를 제출한 날을 기준으로 주식수는 1억217만6100주로 되어 있다. 


증권신고서에는 호텔롯데의 공모가 신주모집 3420만주, 구주매출 1365만5000주 등 4785만5000주를 일반공모방식으로 진행한다고 되어 있다. 


공모 후 일본 롯데홀딩스를 비롯해 특수관계인들이 차지하는 비중을 정확하게 제시되지 않았지만 약 65%가 될 것으로 보인다. 


호텔롯데의 공모 후 유통물량은 기존 1억217만6100주와 신주모집 3420만주를 합한 1억3637만6100주가 된다. 공모물량이 차지하는 비중은 약 35% 수준이다. 


롯데쇼핑의 올해 3월 말 현재 신동빈 롯데그룹 회장을 비롯해 특수관계인이 갖고 있는 지분은 70.12%이다.


2006년 2월 상장된 롯데쇼핑의 주가는 10년여 세월이 흐른 현재 공모가를 한참 밑돌고 있다.


롯데쇼핑의 오너가는 발행주식의 3분의 2 이상의 주식을 갖고 있어 즉석에서 이사도 해임할 수 있고 얼마든지 ‘왕권’을 휘두를 수 있다. 지나치게 높은 오너가의 지분이 ‘가족경영’이 초래한 후유증이라 할 수 있다.


당시 40만이었던 롯데쇼핑 공모가는 지난 9일 종가 기준 22만6500원으로 공모가의 56.6% 수준에 머물러 있다. 공모가의 절반을 조금 넘는 수준이다. 


롯데쇼핑은 투자자 뿐만 아니라 회사 임직원들에게까지 많은 고통을 줬다. 당시 롯데쇼핑은 임직원들을 대상으로 20%의 우리사주를 부여했다. 


롯데쇼핑의 주가는 2008년 10월 27일 12만 1500원까지 떨어졌고 2009년 2월 25일에는 16만원을 기록하기도 했다.


언제든지 이사를 해임할 수 있는 지분을 확보한 롯데쇼핑 오너가는 투자자들을 위한 제대로 된 IR(기업설명회)을 벌이기 보다는 공모자금을 이용해 인수합병(M&A)에 주력하는 모습을 보였다. 


하이마트를 사들였고 롯데그룹의 계열사과 함께 처음처럼 소주사업과 KT렌탈, 그리고 현대로지스틱스 등을 인수하기도 했다. 


호텔롯데의 오너가의 지분도 언제든지 이사들을 마음대로 휘두를 수 있는 3분의 2에 가까운 지분을 갖고 있다는 점이 투자자의 우려를 자아내고 있다. 


호텔롯데 상장의 국내 대표 주관회사가 미래에셋대우증권이라는 점도 눈길을 끈다.


미래에셋대우의 전신은 대우증권으로 지난 2006년 롯데쇼핑의 상장시 국내 대표주관회사를 맡았다.


당시 대우증권은 2006년 1월 26일에 실시한 국내의 수요예측 결과 및 해외대표주관회사가 실시한 해외의 수요예측 결과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대우증권과 해외대표주관회사 및 롯데쇼핑이 협의하여 확정공모가액을 40만원으로 결정했다고 투자설명서에 공시했다. 


당시 대우증권은 ‘MasterWrap 공모주투자형’에 가입한 고객에게 일반청약 물량의 20%를 우선 배정하기도 했다.


당시 롯데쇼핑은 공모가의 약 2%인 130억원 상당을 인수업무를 맡은 국내외 증권사들에게 지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호텔롯데 상장에서 미래에셋대우는 호텔롯데 공모가가 내려가기 전에는 65억원 상당을 받을 예정이었으나 공모가 하향 조치로 57억원의 보수를 받게 된다.  


호텔롯데는 또 “인수대가와 별도로 발행회사 및 대표주관회사가 충분한 협의를 거쳐 공모금액의 0.25%를 성과수수료로 지급할 수 있다"고 증권신고서에서 밝혔다. 


증권가에서는 롯데그룹이 ‘신영자 리스크’나 경영권 분쟁 같은 오너가에 의한 오너 리스크를 제대로 제거하지 않으면 호텔롯데 상장 후 롯데그룹의 경영권 분쟁으로 인한 피해가 투자자들에게 돌아갈 수 있을 것으로 지적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태그

관련 키워드

회사

롯데호텔(LOTTE Hotels & Resorts)은 롯데그룹 계열의 관광호텔업체인 호텔롯데가 운영하는 대한민국의 호텔이자 호텔 브랜드다.


1973년 5월 호텔롯데가 설립되고, 1979년 롯데호텔서울을 시작으로 잠실, 부산, 제주, 울산 등지에 호텔을 건립했다. 2009년 4월 비즈니스 호텔인 '롯데시티호텔마포'를 열었으며, 2010년 2월에는 키자니아 서울 내에 '호텔' 체험관을 개장했고, 2010년 6월에는 해외 체인 1호점을 모스크바에 오픈했다.


2015년 미국 뉴욕 맨해튼의 랜드마크로 알려진 더 뉴욕 팰리스 호텔을 8억5000만 달러에 인수했다. 2016년 4월 키자니아 서울에 이어 키자니아 부산에도 '호텔' 체험관을 개장했다.


822-771-1000

마켓플레이스

소셜미디어

languages:

languages: Korean · English · Chinese · Japanese Powered by glosee Internet